[내외시사뉴스=이충재 기자]대한민국 국군 최고 지휘 계급인 장성급(준장·소장·중장·대장)에 진급하는 인원 중 비사관학교 출신과 여군은 극히 적은 것으로 분석돼 군의 고질적인 사관학교 출신, 남군 중심 문화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합·분석한 결과, 최근 9년간(2015~2023) 대령 계급에서 준장 계급으로 진급한 장군은 총 714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사관학교 출신(육사·해사·공사)은 560명, 비사관 출신(3사관, 학군 등)은 154명으로 약 21.6% 비율이었고 동 기간 여군은 단 14명만 진급한 것으로 드러나 약 1.9% 비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사관 출신’과 ‘여군’의 장성 진급 자체가 낮은 실정에서 준장 이상 진급 통계 역시 ‘사관 출신’과 ‘남군’ 대비 더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사관 출신’과 ‘비사관 출신’의 격차를 살펴보면, 최근 9년간(2015~2023) 준장에서 소장으로의 진급자는 총 310명으로 사관 출신이 258명(83.2%), 비사관 출신이 52명(16.8%)으로 분석됐다. 소장에서 중장 진급은 총 123명으로 사관 출신이 106명(86.2%), 비사관 출신은 17명(13.8%)에 불과했다. 대장 진급자는 총 39명으로 이 중 사관 출신이 33명(84.6%), 비사관 출신이 6명(15.4%)으로 나타났다.
남군과 여군의 장군 진급 격차는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9년간(2015~2023) 준장에서 소장으로의 진급자 총 310명 중 남군은 308명으로 약 99.4%, 여군은 단 2명으로 약 0.6%에 불과했다. 소장에서 중장, 중장에서 대장에서 여군 진급은 없었다.
황희 의원은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조직의 다양성과 발전 가능성을 제약하는 인사 구조”라고 꼬집으며 “군의 사관학교 중심, 남성 중심 문화에서 탈피해서 능력 있는 비사관, 여성의 장성 진급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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